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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음의 노트/이정아

[이아침에]젊음의 노트Los Angeles 중앙일보|입력 2026.11. 01 18:00이정아:수필가얼마전 비가 많이 온 날이었다. 야구연습장도 남편의 공사현장도 닫아야 하는 공치는 날이지만 비가 부족한 이곳에선 단비여서 반가웠다.연습장을 닫았는데 손님이 오셨다. 비가 와서 닫았다고 설명하려는데 먼저주인이셨던 김 할아버지의 아들이라고 하신다. 얼마 전 아버지장례를 모시고 나니 아버지의 일터였고 자신의 어린 시절 놀이터였던 이곳이 생각나서 들러보고 싶어 왔다고 한다.89세로 돌아가신 할아버지의 부고소식이 슬펐다. 오래 잊고 살았던 추억이 소환되었다. 그 댁이 25년 운영하던 비즈니스를 우리가 사서 운영한 지 21년이니 참 오래된 사업체이다. 방문한 미스터 김은 초중고를 야구연습장에서 부모와 함께 보내다 대..

나의 이야기 2026.11.02

거지행색/이정아

[이 아침에]거지행색Los Angeles 중앙일보| 입력 2026.07.15 18:48 이정아: 수필가선배님 부부는 이중국적을 취득하여 일 년의 절반은 한국에서 나머지는 미국에서 사신다. 아드님들 보러 미국에 오시면 딱히 할 일이 없어 재미가 없다고 바깥선생님이 불평이 많으시단다. 이 선배님의 부군 B사장님은 한국 방송사의 미국법인 사장님이셨다. 심심하면 옛날회사 부근을 산책하곤 하신다. 어느 날 윌셔 길에서 한국아주머니가 돈을 주셨단다. 10불 지폐를 주며 불쌍히 쳐다보시더니 식사값이라 하곤 황급히 가셨단다. 거절할 새도 없이 홈리스 아니란 설명 할 틈을 주지 않고.또한 팔순을 훌쩍 넘기신 수필가 K선생님은 스타벅스 모카 병커피 애호가시다. 하루는 세븐일레븐에 커피 사러 갔더니 점잖게 생긴 백인 남자..

나의 이야기 2026.07.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