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아침에]무뚝뚝한 하이디미주중앙일보 07-07-2025 19:35 입력이정아/수필가호텔에 체크인할 때 조식도 함께 예약을 해서 인터라켄의 호텔에서 4일간 스위스식 아침을 먹게 되었다. 아메리칸 브랙퍼스트와 별다르진 않았는데 유럽 답게 빵과 치즈가 다양했다. 식당 서버들은 대부분 아주머니들로 어려서 읽은 ‘알프스 소녀 하이디’의 중년버전 같았다.이 하이디들은 어찌나 성실한지 멀리서 보고 있다가 그릇이 비면 새것으로 바로바로 교체를 해주어 공연히 미안했다. 하는 품새도 절도 있는 군인 같아서 먹는 우리도 빨리빨리 먹고 자리를 비워줘야 할 것 같은 기분이 살짝 들었다. 흔한 달걀 프라이가 없어서 의아했는데 그건 하이디에게 주문하면 주방에서 바로 만들어주었다.산더미처럼 쌓아놓고 시작하는 미국의 호텔 조식뷔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