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에] 염색 역전(逆轉) [Los Angeles] 미주 중앙일보 입력 2022.12.22 19:08 수정 2022.12.22 20:08 이곳에서는 진작부터 만 나이를 썼기에, 12월의 내 생일이 지나자 한 살을 먹고 내년 5월 남편의 생일까지는 연상녀로 살게 된다. 같은 학번이나 남편이 5개월 늦다. 그 때 까지 누님답게 가르치며 너그러이 봐주면서 살아보겠다. 젊어 보이는 어떠한 인위적인 방법도 거부하는 나는( 실은 무섭다. 주사도 성형도 ), '생긴 대로 살자' 주의이다. 나이 들면 주름은 당연한 것이며, 나이만큼 늙어 보여야 인간적이라 생각하며 살았다. 그러나 큰 병으로 병원신세를 오래 지고 나서는 모두들 내 나이보다 더 보는 경향이 있다. 미간에 병고의 흔적인 세로 두 줄의 주름이 결정적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