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에] 진땀 나는 AI 시대 [Los Angeles]미주 중앙일보 입력 2022.06.27 18:22 이정아/수필가 교회 창립기념일 날 누군가가 도네이션 한 물티슈를 교인 한 사람당 한 박스씩 선물로 받아왔다. 제법 묵직한 박스안에 작은 물티슈가 100팩 이상 들어있다. 웬 횡재인가 싶어 그날부터 아무 곳이나 눈에 띄는 대로 청소하기 시작했다. 부엌, 화장실, 가구, 마룻바닥 할 것 없이 향긋한 물티슈의 세례를 받았다. 그러다가 주일날 교회에 가려고 차를 타자 차 안에 먼지가 쌓인 게 보였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남편과 내가 차 안의 인테리어를 속속들이 닦고 터치 스크린을 반짝거리게 닦았다. 아뿔싸 스크린 잠금 설정을 한 후에 물티슈로 닦아야 하건만 그냥 대고 마구 문질렀더니 AI가 헷갈렸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