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 Birth 와 Death 사이의 어려운 선택(Choice)/이정아 삶, Birth 와 Death 사이의 어려운 선택(Choice) 30년전 엘에이로 이사올 때, 엘에이 한인타운에는 도서관이 있다니 도서관 가까운 곳에 아파트를 얻으라고 남편에게 신신당부했다. 그 당시 올림픽거리에 한국인이 사서인 도서관이 있는데, 한국도서가 많다는 소문을 멀리 텍사스에서 부터 들.. 나의 이야기 2018.05.03
이름에 대한 수다/ 이정아 이름에 대한 수다 야구연습장의 기계가 고장이 나서 수리공을 불렀다. 부속을 갈아야한다며 명함을 주는데 이름이 Steve Fullylove 이다. 아프리칸 아메리칸이다. 아프리카 사람들은 인디언처럼 이름에 고운 뜻을 가지고 있다. '날 때부터 용감한 이' '하늘이 기뻐한 자' 등등 의 뜻이 이름속.. 나의 이야기 2018.04.12
사는게 무엇인지/ 이정아 사는게 무엇인지 작년 2017년 7월 5일자 미주 중앙일보에 기고한 한 편의 글로 난감한 상황에 놓인 일이 있다. 내 글에 K 사이버대를 폄하한 내용이 있다며, 그 사이버 대학 미주동문회 이름으로 나를 성토한 광고가 이곳 양대 일간지에 실렸었다. 황당했다. (슬프게도 주동자는 그 사이버대.. 나의 이야기 2018.04.06
고마운 시행착오/이정아 고마운 시행착오 며칠 전 소설가 윤금숙 선생님을 만났다. 돌아가신 소설가 송상옥 선생님의 부인(송경자 사모님)이 전해주랬다며 손뜨개 덧버선을 주신다. 작년연말에 주려했지만 만날기회가 없어서 한동네 사시는 윤금숙 선생님 편에 보내신 것이다. 때늦은 추위에 요긴하게 신으면서.. 나의 이야기 2018.03.23
아들이 아니라 남편이라니까요/이정아 아들이 아니라 남편이라니까요 동네에 새로 뷔페식당이 오픈했다기에 후배와 가보기로했다. 점심이 1인당 15불 99전이면 한국돈 18000원 정도이다. 그리 비싸진 않은데 뷔페에는 잘 가게되질 않는다. 돈 만큼 먹지도 못하니 아깝고, 여러 음식을 가져오면 뒤섞여 네맛도 내맛도 아닌 것이 .. 나의 이야기 2018.02.08
민낯과 분장/이정아 민낯과 분장 이정아/수필가 한국에 방문했을 때의 일이다. ​교회를 다녀오신 엄마가 내게 불평을 하신다. "네가 쓰는 분이 너무 붉으죽죽해서 교인들에게 흉떨렸다." 화장대위에 놓아둔 내 화장품으로 화장을 하고가신 엄마에게 모두들 한마디씩 하더란다. "미국에선 흑인같은 그런.. 나의 이야기 2017.12.22
詩詩한 나의 글쓰기/이정아 2017 10월 경남 하동군 악양 평사리 들판 詩詩한 나의 글쓰기 초등학교에 다닐 때 담임선생님은 늘 내게 시를 지어오라고 하셨다. 시에 맞는 그림을 그려 학급 게시판에 붙이셨는데 아마도 내 실력을 과대평가 하셨지싶다. 시인의 딸이니 시를 잘 짓겠지 하셨겠지만 실은 모두 엄마가 대신 .. 나의 이야기 2017.12.13
[스크랩] 어머니의 레시피(recipe)/이정아 얼마전 모친상을 치르고 돌아온 친구를 만났다. 캐나다 여행중에 한국에서 연락이 왔단다. 여행도중 황급히 나가서 어머니 장례를 치르고 돌아왔다. 생각보다 표정이 편안해 보여서 마음이 놓였다. 구순 가까운 어머니이시고 평소 치매 증상도 있으셨다고 들었기에 호상 이어서 담담한.. 나의 이야기 2017.12.07
[스크랩] 30년 만에 찾은 사진첩 30년 만에 찾은 사진첩 친정집에 있던 내 물건들을 들여다본다. 오래전 미국가면서 맡겨두었던 것으로 졸업앨범, 결혼사진첩 등이다. 다시 한국으로 돌아올 줄 알았는데 미국에 눌러 살게 되면서 30여년 만에 주인을 찾은 셈이다. 대학시절의 꽃다운 나를, 결혼식장의 화사한 나를 만난다... 나의 이야기 2017.10.28
외상장부/이정아 외상장부 동네 구멍가게인 평화수퍼에는 외상장부가 있었다. 가게주인 아주머니가 연필에 침을 묻혀가며 쓰던 손바닥만 한 공책 말이다. 겉표지엔 ‘신문사 집’이라고 적혀 있고, 한 달에 한 번 아버지 월급날에 외상값을 정리하곤 했다. 다른 집은 그 당시의 흔한 반찬거리인 두부나 .. 나의 이야기 2017.0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