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에] 코로나 시대의 병원 풍경 [LA중앙일보] 2020/08/28 미주판 18면 기사입력 2020/08/27 18:44 수필가 이정아 8월의 어느 더운 날, 위급상황이 발생해 집 가까운 병원의 응급실에 갔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환자 등록을 야외에서 거리두기로 한다. 땡볕에 선풍기를 틀어놓았을 뿐이다. 천막 밑에 앉아 호출할 때까지 식은땀을 흘려야 했다. 응급환자는 급해서 왔을 텐데 기다리다 숨넘어가는 수도 있겠다. 한 시간 만에 실내로 들어가 약식 코로나바이러스 테스트를 받고 결과가 음성이어서 비로소 병실로 올라갔다. 등록부터 입실까지 보호자는 얼씬 못하는 상황이다. 팬데믹 시기의 환자는 아픈 건 물론 서류처리까지 혼자 감당해야 한다. 입원실은 하루 한 시간만 가족 한 명의 면회가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