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에] 노인대학 조기 입학생 미주 중앙일보 입력 2022.11.29 18:53 수정 2022.11.29 19:53 이정아/수필가 한국에 여고 졸업 60주년 기념행사에 다녀오신 선배님이 한숨을 푹 쉬며 말씀하신다. “팬데믹 전만 해도 단체로 옷 맞춰 입고 라인댄스에 연극도 했었는데 양상이 달라졌어. 그 사이 하늘나라 간 친구들이 여럿, 휠체어 탄 친구가 셋, 지팡이를 짚은 친구가 둘이더라고.” 하며 우울해하신다. 나보다 13년 선배시니 팔순에 가까운 선배님들이긴 하다. 몇 년 전 3박 4일로 남해 리조트 빌려 놀던 프로그램은 없어지고, 점심시간에 만나 밥만 먹고 조용히 헤어지는 것으로 바뀌어 큰돈 들여 한국 나간 것이 아깝더라 하신다. 100세 시대니 뭐니 해서 영원히 살 것 같아도 끝은 있기 마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