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모르는 남편의 입맛 [이 아침에] 나만 모르는 남편의 입맛 이정아/수필가 [LA중앙일보] 발행 2015/11/16 미주판 8면 기사입력 2015/11/15 17:07 몸이 아픈 걸 온 마을사람들이 다 알아서 살기 편해졌다. 가기 싫은 모임엔 아프다며 가지 않아도 욕먹지 않고, 오히려 걱정을 해준다. 식욕없다니 이집 저집의 별미는 다 갖.. 나의 이야기 2015.11.17
[스크랩] 아버지의 시 2015-11-06 03:00:00 편집 [나민애의 시가 깃든 삶]오손도손 귓속말로 오손도손 귓속말로―임진수(1926∼2001) 나무 위의 새들이 보았습니다. 해질 무렵 공원은 어스름한데 할머니와 또한 그렇게 늙은 아저씨가 앉아 있었습니다. 나무 위의 새들이 들었습니다. 인생은 황혼 집은 없어도 흐르는 세.. 카테고리 없음 2015.11.07
84세 엄마의 레블론과 코티분 84세 엄마의 레블론과 코티분 '레블론 20개, 코티분 10갑.' 엄마의 주문서이다. 수술 후 검진차 자주 한국을 방문하는데 갈 때마다 필수로 가져가야할 물품이다. 남동생들이나 올케, 시누이들은 아픈 언니가 뭘 사오냐며 꼭 필요한 걸 말하래도 안한다. 그런데 84세의 노모는 "딴 건 다 필요.. 나의 이야기 2015.10.30
'풀꽃시인'의 손님대접 [이 아침에] '풀꽃 시인'의 손님 대접 이정아/수필가 이번 한국 갔을 때 '풀꽃문학관'을 방문하였다. 공주문화원장이신 나태주 시인의 대표작 '풀꽃'에서 이름을 딴 문학관으로 작년 10월 충남 공주시에 개관하였다. 법원 관사였던 일본식 가옥을 공주시에서 매입하여 꾸미고, 충남도청에.. 나의 이야기 2015.10.18
집으로 가는 길은 멀지 않다 [이 아침에] 집으로 가는 길은 멀지 않다 이정아/수필가 한국에 도착한 날은 친구 남편의 장례일이었다. 내가 한국에서 투병 중일 때, 같은 병원에 항암치료차 왔다가 내 병실에 들러 나를 격려하기도 했는데 하늘나라에 먼저 터를 잡은 것이다. 그 며칠 후 분당의 남동생집에 있던 나는 .. 나의 이야기 2015.10.02
100 Dollar Hamburger '100 dollar hamburger' '100달러 햄버거'라는 말은 비행사들 사이에서 자주 쓰는 슬랭이다. 경비행기를 타고 한 두시간 짧은 여행을 한 후 도착지에서 요기하고 돌아오는 걸 '헌드레드 달러 햄버거'를 먹고 왔다고 말한다. 지난 주말, 아들 아이가 원하는 옵션의 차가 옥스나드에 위치한 딜러에 .. 나의 이야기 2015.09.19
열매를 나누어요 열매를 나누어요 탐스러운 무화과가 맛있는 단내를 풍기고 대추가 붉게 익어가는 요즈음 주변 사람들의 전화가 잦다. 물론 병치레가 많은 나의 안부를 묻는 겸해서이나, 실은 우리 뒤뜰 과일나무의 안부를 묻는 것이다. 마치 지주가 소작농에게 묻듯 "내 무화과 잘 있냐? 열매는 실하냐?" .. 나의 이야기 2015.09.19
세라비(C'est la vie), 이것이 인생 세라비(C'est la vie), 이것이 인생 5월 말 메모리얼데이 세일에 산 차를 7월 독립기념일 연휴가 시작 되는 날 부셔 먹었다. 새 번호판을 달자마자 신고식을 치른 셈이다. 30년 무사고 운전 커리어에 금이 갔다. 연휴가 시작되는 날이어서 더욱 교통체증이 심한 101 프리웨이에서였다. 모두가 거.. 나의 이야기 2015.09.19
[스크랩] June Drop, 나무는 떨구고 사람은 비우고 감나무의 June Drop 사과나무의 June Drop 준 드롭, 나무는 떨구고 사람은 비우고 백수로 지낸 지 2년이 넘었다. 외출이라곤 병원에 검사하러 가거나 수영하러 스포츠센터에 가는 정도이다. 책 읽고 컴퓨터 하고, 글도 쓰면 하루가 쉽게 갈 줄 알았는데 오래 놀다보니 지루하다. 30분 일을 하면 .. 나의 이야기 2015.09.19